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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몇 잔 값이야…'7만7천원' 스타벅스에 무슨 일이

박승원 기자

입력 2026-10-23 14:58   수정 2026-10-23 16:24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부 리저브 매장에서 선보인 특화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 특화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경험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와의 차별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3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10월1일~21일) 서울 중구 '장충라운지R점'의 '리저브 애프터눈 커피 세트'를 이용한 고객이 2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리저브 애프터눈 커피 세트’ 도입 당월인 지난 9월(140명)과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한 수치다.

'리저브 애프터눈 커피 세트' 도입 등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에 힘입어 장충라운지R점의 고객 수도 늘었다. 지난 9월 고객수가 전월 대비 28%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난달과 비교해 24% 늘었다.

'리저브 애프터눈 커피 세트'는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특화 메뉴로 낸녀 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7월 삼성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선보인 뒤 지난 8월28일부터 일반 고객까지 예약 대상을 확대했다.

특화 메뉴인 만큼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시저 치킨 베이컨 샌드위치와 오믈렛 샌드위치, 블랙 트러플 버터바, 얼그레이 피낭시에 등 세이보리와 디저트가 함께 제공한다. 하루 이용 가능 인원은 매장별 10팀으로 제한된다. 가격은 2인 기준 7만7,000원이다.

한정된 매장에서 예약을 받아 이용하는 하나의 '프로그램' 형태로 구성해 공간과 경험을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커피/음료와 더불어 푸드, 애프터눈 커피 세트 예약 고객들에만 제공하는 스폐셜한 기프트까지 가격 대비 양적, 질적 가성비가 뛰어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호텔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가치 소비'와 '선택적 프리미엄 소비‘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스러운 메뉴, 경험 제공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행보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가운데 스타벅스만의 영역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1,000~2,000원대의 낮은 가격과 높은 접근성, 테이크아웃 수요를 앞세우는 반면 스타벅스는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과 다양한 메뉴, 특화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일반 매장에서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리저브와 특화 매장에서는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스타벅스만의 메뉴와 공간을 경험하려는 고객을 타겟팅한 전략으로 읽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리저브 애프터눈 커피 세트는 기존 애프터눈 티 문화를 커피 중심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라며 "고객에게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애프터눈 커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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