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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글로벌 증시 판이 바뀐다…먼저 찜해볼까 [B급기자의 B급리포트]

전효성 기자

입력 2026-10-27 20:00  

일주일 후 글로벌 증시 판이 바뀐다…먼저 찜해볼까 [B급기자의 B급리포트]

민주당 상하원 장악 '블루스윕' 가능성 고조
집권당 패배시 채권금리 -4.5bp 하락
'승패 무관' 중간선거 이듬해는 S&P500 상승
中 견제는 초당적, 반도체·광통신·조선 수혜

1950년 이후 치러진 19번의 미국 중간선거. 선거가 끝난 뒤 1년간 미국 S&P 500이 오를 확률은 100%(19전 19승)였다. 시장은 누가 이기냐보다 '선거가 끝났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환호한 셈이다.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에도 불패 공식이 재현될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워싱턴에 쏠린다. 판세는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는 선거 이후 달라질 금리 환경과 주도주 찾기에 한창이다.

● "야당이 이겨도 증시는 간다"… 불확실성 해소가 부르는 랠리

집권당의 패배는 정책 동력 상실로 이어져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역사적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리킨다.

하나증권이 1980년 이후 중간선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거 이듬해 S&P500 지수는 집권당이 패배(야당 승리)했을 때도 평균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야당 승리시 이듬해 평균 11% 올랐다.

이번 중간선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인 '공화당 대통령+민주당 상하원 장악' 구도가 나타났던 7번의 사례에서도 S&P500은 선거 후 1년간 평균 15.5% 상승했다.

선거 전까지 시장을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어김없이 강세장이 펼쳐진 셈이다. 국내 증시 역시 중간선거 해에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들이 이듬해 큰 폭으로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 선거 결과 무관한 '초당적 수혜주'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국내 증시에서 확실한 수혜를 입을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업계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반도체·광통신 ▲전력기기·송전망 ▲조선·바이오를 수혜 섹터로 압축하는 분위기다.

'중국 견제'는 의회 구도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아젠다다. 특히 중국 반도체를 겨냥한 '매치 법안(Match Act)' 같은 수출 통제 계획이 초당적 합의로 추진되고 있다. 매치 법안은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과 유지·보수를 원천 봉쇄한다. 네덜란드(ASML)와 일본(TEL) 등 동맹국에도 규제 동참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 매출의 60%를 장악한 중국산 '광트랜시버'를 배제하는 초당적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증설이 제약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비중국 광통신 밸류체인이 강력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 전력기기와 송전망 인프라

전력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역시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분야다. 현재 미국에는 발전소를 다 지어놓고도 송전망이 부족해 활용하지 못하는 대기 물량이 2061GW에 달한다. 사유지 통과 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 상원은 공익성이 인정되는 송전 사업의 경우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직접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는 '인허가 개혁안'에 합의했다. 증권가에서는 송전망 인허가 관련 병목이 뚫리면 한국의 전력기기 3사(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조선과 바이오 CDMO

조선업은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 핵심 동력이다. 중국의 해양 굴기를 견제해야 하는 게 미국 입장이다. 우수한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 등 동맹국에 함정 정비를 맡기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부흥)' 프로젝트는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오 섹터도 중국 바이오 기업(우시앱텍 등)을 미국 공급망에서 퇴출시키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 엇갈리는 2차전지 전망

2차전지 섹터를 두고는 증권사별로 시각차가 갈렸다. 먼저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민주당 승리시 2차전지 업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 의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보조금이 축소되는 것을 막아내고,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복원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나증권은 다른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전기차 수요가 당장 살아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핵심 근거는 의회 입법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대통령의 '행정 권한'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행정명령 등을 통해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미달시 부과하던 벌금을 사실상 없애버렸다. 과거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막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해 전기차를 생산했지만, 이제는 전기차를 억지로 만들 유인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게다가 고물가 부담 탓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친환경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다. 하나증권은 "막연한 전기차 부활에 베팅하기보다는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AI로 인한 전력 부족 사태는 직면한 현실인 만큼, 2차전지 중에서도 전기차가 아닌 ESS 대형주와 관련 부품·기자재 업체로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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