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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빈소 이틀째 '북적'…이낙연·정의선도 추모 행렬

입력 2026-10-31 18:56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별세한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후배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생전의 따뜻한 가르침을 떠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김지영과 남성진, 송일국 등이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김혜자와 유인촌, 고두심, 임호 등이 조문한 데 이어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발길이 계속된 것이다.

김지영과 남성진은 '전원일기'에서 각각 복길이와 영남이 역을 맡아 최불암과 인연을 맺었다. 극 중 연인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은 실제 부부의 연을 맺기도 했다.

김지영은 고인을 배우로서뿐 아니라 아버지이자 스승 같은 존재로 기억했다. 그는 "저희한테 정말 너무 소중하고 귀한 분이셨는데 이제 다시 뵐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남성진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누구에게나 본보기가 되시고 따뜻한 마음을 항상 나누시고 누구나 다 살갑게 챙겨주셨던 큰 어른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MBC 탤런트 시절 '전원일기'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송일국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고인이 생전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

송일국은 "40년 넘는 세월 동안 어려운 아이들 곁을 지키신 선생님은 배우 품격이 삶을 통해 완성된다고 하셨는데, 당신의 실천을 통해 보여주셨다"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나눔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계와 스포츠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고인 장례위원회 위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이 공적인 자리에서든 사적인 자리에서든 넉넉하고 푸근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사석에서 소주를 같이 마시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이 "소주를 제일 맛있게 드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고인의 면도하지 않은 모습이 영정사진인 점도 언급하면서 "선생님은 평소 밖에 나갈 때는 일부러 좀 허름한 옷을 입고 가시거나, '내가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좋은 옷 입고 반짝반짝 빛나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셨다"며 "(영정사진에) 푸근한 웃음을 주는 그 얼굴로 계셔서 돌아가신 뒤까지도 '최불암은 최불암'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리 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셨던 수사반장이셨고 양촌리의 회장님이셨고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주셨던 국민 아버지셨다"며 "하늘에서도 늘 푸근한 웃음으로 우리 국민들 마음을 잘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전 야구선수 박찬호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지난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작년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이후 재활에 힘써왔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홍문종 전 의원, 김성은 신부, 한일수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양옥경 대표이사 등이 참여하는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이어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되며, 오전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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