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이후 반도체주 급락…SK하이닉스 9.46%↓
"이미 돈은 너무 많이 풀렸다"…과잉 유동성 지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중간선거 하나에도 시장이 와장창 반응하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롤러코스터가 계속된다는 걸 머릿속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5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종섭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 주제 특강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 계열사에 미칠 영향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어떻게 됐든 '우리와 무슨 관계냐'고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오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걸로 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반도체에 별로 좋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아무리 이야기해 봐야 별 의미가 없다"며 "많은 사람이 불안을 이렇게 드러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요 지역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각각 3.1%가량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날 삼성전자는 7.57% 내린 20만1천500원, SK하이닉스는 9.46% 하락한 126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과잉 유동성을 지목했다.
그는 "이미 돈은 너무 많이 풀렸다"며 "AI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들어갔고 우리나라에서도 반도체가 오른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몰려가서 사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정이 들어오면 혼란이 생기고 너무 많이 올라간 만큼 너무 많이 빠지기도 한다"며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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