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가 열악한 공공부문 서비스와 높은 물가에 항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다시 거리로 나섰다.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 등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이 수도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낭트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파리를 포함해 전국에서 60만명 넘게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앞서 세 차례 열린 대규모 주말 시위에 당국 추산으로 55만명, 41만명, 32만명이 참여한 것을 넘어서는 수치다.
고등학생들은 이날도 전국 곳곳의 학교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주요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 프랑스가 경기침체(리세션) 위기에 있고 해고 계획도 늘고 있다면서 "연료, 식품, 임대료, 가스, 전기 등 모든 게 오르고 있다"며 "임금과 연금만 안 오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분노는 어마어마하다"며 "나라 상황이 취약하다. 사회적, 환경적 과제는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은 교육, 보건, 철도, 우편 등 다양한 공공 부문에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는 구체적으로는 12.31유로(약 1만9천원)인 최저 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리옹 시위에는 "고등학생, 연금 수급자, 학생, 노동자가 모두 함께한다. 뭉쳐야 이긴다"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일부는 경찰의 최루가스 사용에 대비해 마스크나 보안경을 착용했다.
프랑스 대선이 반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재정 불안이 커지고 정치 분열이 극심한 터라 마크롱 정부는 시위 확산에도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로이터 통신에 "앞으로 몇 주간의 목표는 넘치는 물결을 가라앉히고 대선을 최대한 평온한 여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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