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코어위브 3Q 실적이 단기 시험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를 인공지능(AI) 투자 축소나 중단으로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6일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규제에 따른 인허가 지연과 건설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기존 공급계약이 취소되거나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악화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선거 이전에 마련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계획 용량 중 최대 30.3기가와트(GW)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순증설 전망의 48.7%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실제 건설이 지연되거나 투자가 취소된 물량이 아니라 규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용량을 의미한다.
데이터센터 착공 여부에 따라서도 규제 위험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20개 주에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33.8GW 가운데 75%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2028년 신규 증설 계획은 향후 인허가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짚었다.
이 연구원은 "실제 발주 취소와 이익 추정치 하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투매에 동참할 이유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이 늦춰지고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투자 차질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인허가·전력망 연결과 준공 일정이 늦어지는지, 그 여파가 서버·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메모리 발주 취소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기업의 2027∼2028년 이익 추정치가 낮아진다면 현재의 급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는 전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시험대는 다음 주 예정된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AI 투자계획과 자금조달 여력이 유지되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차입 부담이 확대되거나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경우 AI 관련주 전반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5,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개장 직후에는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주식 매매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