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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억원어치 칩 실렸는데"…엔비디아 화물 통째로 도난

입력 2026-11-06 12:02  

운송트럭 종적 오리무중…전문 절도범 소행 추정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154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실은 트럭이 운송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전문 절도단의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달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매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경찰은 엔비디아의 고가 화물이 운송 중 도난당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도난당한 화물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하드웨어 등이 실린 적재대 6개 분량으로, 시가 1천140만 달러(약 154억원) 상당이다.

해당 화물은 지난 8월 29일 오클랜드에서 텍사스주 포트워스로 운송될 예정이었다. 당시 식품 운송회사 로고가 새겨진 트럭에 실려 출발했지만,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끊겼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화물 구매자들은 9월 초에야 물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트럭이 몇 시간씩 여러 차례 정차를 반복한 사실을 파악했으나, 샌버나디노 카운티 인근에서 추적의 실마리를 놓쳤다.

경찰은 고가 반도체를 노린 전문 절도단이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사건 발생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체포된 피의자는 없는 상태다.

엔비디아의 고가 화물이 범행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750만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화물이 도난당해 프리몬트와 유니언시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올해 9월에는 엔비디아 로고가 부착된 대형 트레일러 두 대가 탈취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절도범들은 실린 화물이 고가의 AI 칩이 아니라 총 4만 파운드(약 18t)의 모래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차량을 버려두고 달아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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