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어드벤처…명절후유증 치유할 장르소설 4편

입력 2017-01-27 10:20  

미스터리·어드벤처…명절후유증 치유할 장르소설 4편

'분서자들' '단 한 번의 시선' '나의 진짜 아이들' '아이의 뼈'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몇 시간 걸려 집에 도착했는데 반가움도 잠시, 작년 추석 때와 똑같은 부모·친지들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설날도 역시 피곤하다. 지루한 귀성·귀경길 차 안에서, 고향길 포기하고 틀어박힌 방구석에서 명절 스트레스를 잊게 해줄 장르소설들이 독자를 찾아왔다.

프랑스 신예 작가 마린 카르테롱의 3부작 소설 '분서자들'(작가정신)은 사상을 통제하기 위해 책을 모조리 태우려는 분서자들과 그에 맞선 비밀 결사단의 대결을 그린다. 2천500년 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인류의 모든 지식을 한 곳에 모을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지식 대중화를 두려워한 분서자들에 의해 살해된다. 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은 결사단은 세계 곳곳에 비밀도서관을 짓고 책을 수호한다. 천재 자폐증 소녀와 철부지 소년의 시공을 넘나드는 유쾌한 모험담. 이원희 옮김. 각권 364∼400쪽. 각 1만3천원.

15년 전 콘서트장 압사사고를 겪고도 살아남은 가정주부 그레이스. 현상소에서 찾아온 가족사진들 틈에서 생소한 한 컷을 발견한다. 빛바랜 사진엔 대학생으로 보이는 다섯 명의 남녀가 찍혔다. 그날 밤 남편이 종적을 감춘다. 그레이스는 남편의 행방을 직접 추적하기 시작한다. '단 한 번의 시선'(비채)의 작가 할런 코벤은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앤서니상·셰이머스상을 최초로 석권한 스릴러 소설의 최강자다. 최필원 옮김. 584쪽. 1만5천500원.




조 월튼의 '나의 진짜 아이들'(아작)은 치매를 앓으며 노인요양소에서 생활하는 주인공 패트리샤 코완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의 기억에 남은 과거는 두 가지다. 남편에게 모욕당하고 애 낳는 기계 취급을 받는 '트리샤'와 성공한 여행작가로 동성 생물학자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은 '팻'. 연인에게 청혼받은 1949년의 선택에 따라 확연히 갈린 인생경로를 번갈아 보여준다. 20세기 국제사회의 풍경도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달리 펼쳐진다. 이주혜 옮김. 408쪽. 1만4천800원.

노파는 20년 전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었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남은 피의 양이 사망 판단의 근거였다. 노파는 유죄 판결을 받고 만기출소를 앞둔 범인의 변호인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딸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것. 노파가 원하는 건 딸의 생존일까 죽음일까. 작가 송시우는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악의를 담은 '사회파 추리소설'을 쓴다. 소설집 '아이의 뼈'(한스미디어)에는 작가가 2008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발표한 단편 9편이 실렸다. 328쪽. 1만3천원.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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