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난기류' 제주공항 운항 재개, 일부 차질…청사 혼잡(종합)

입력 2017-02-20 11:41   수정 2017-02-20 11:42

'강풍·난기류' 제주공항 운항 재개, 일부 차질…청사 혼잡(종합)

추자도 경유 여객선 충돌사고…대형 여객선 일부 운항통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강풍과 난기류에 따라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던 제주국제공항에 20일 오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으나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30분께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중 출·도착 기준 2편이 운항하지 못했다.

기상 악화로 항공편 이륙이 연쇄적으로 지체되면서 이날 오전 현재 2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이날 예약 승객에다 전날 결항사태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등 크게 혼잡했다. 공항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현상도 빚어졌다.

전날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로 항공편 57편(출발 28편·도착 29편)이 결항했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김포, 김해, 여수, 청주, 사천, 대구, 광주 노선 등 제주공항에서 운항하는 13개 노선 전 노선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말 제주에 왔던 관광객 등 4천600여 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해 발이 묶였다.

숙소를 미처 구하지 못한 체류객 120여명은 여객청사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웠다.






제주도 등은 지원상황실을 설치, 제주공항 부근 숙박업소를 안내했고 공항 내 체류객들에게는 매트와 모포 150세트와 식·음료수를 제공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예약 승객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운항계획 등의 정보를 전달하도록 각 여행사에 통보했다.

항공사들은 이날 20여 편의 임시편을 투입, 체류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강풍과 연결편 운항 지체로 인해 항공기 지연 운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에는 전날 낮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 중이고,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9∼14.4m로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산지와 북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19일 오후 11시께에는 제주시 중앙중학교 앞길을 걷던 행인이 바람에 날려온 철판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다.

119 소방당국은 10여 곳의 간판 등이 강풍에 크게 흔들려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 해상에는 북부연안과 북동연안 바다를 제외한 모든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제주와 완도, 녹동 등 2개 항로의 대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등 제주 부속섬으로 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해남 우수영과 제주를 오가는 퀸스타2(364t·승객 100명)호는 19일 오후 4시 32분께 경유지인 추자항에서 제주로 출항하려다 정박 중인 추자도수협 어장관리선(18t)을 들이받는 사고로 일부 파손돼 운항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승객 100여 명은 다치지는 않았으나 추자도에서 발이 묶였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