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기지표·달러화·원자재價 방향성 확인 필요

입력 2017-03-14 08:33  

[오늘의 투자전략] 경기지표·달러화·원자재價 방향성 확인 필요

(서울=연합뉴스) = 경기지표 호조와 물가 회복 속에 랠리를 보여온 글로벌 증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때이다.

미국과 한국의 주가지수 변동성 지표인 VIX와 VKOSPI는 최근 역사적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0 초반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주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전달까지 유효하던 원자재와 경기지표 기저효과는 점차 사라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5일 네덜란드 총선, 16일 미국 내년 예산안 발표,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각각 개별 사안들이지만, 최근까지 유지돼온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와 달러화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FOMC 회의에선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상황이지만, 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이 관심사항이다.

FOMC 회의 후 발표될 점도표의 상승 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긴축에 대한 의지가 강하면 달러화는 다시 한 번 뚜렷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흐름이 위축될 수 있다.

최근 투기적 세력은 달러화 상승 베팅을 늘린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주간 달러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8주 만에 처음으로 17만 계약이 훌쩍 넘어섰다.

15일 네덜란드 총선 또한 유로화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덜란드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이 집권하면 영국과 같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네덜란드 극우파 집권은 선거가 예정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확산할 수 있다.

16일 예정된 미국 예산안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성장과 감세정책이 어떻게 반영됐을지도 주목거리이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재정 집행과 감세추진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요일에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예정돼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첫 G20 재무장관 회의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G20 공동선언문 초안에서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저항한다"는 문구가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년 동안 G20 공동선언문은 해당 문구를 포함해 왔다.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하는 문구 등 환율정책에 관한 언급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각종 경기지표 반등을 이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점차 작년 대비 증가율 둔화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유가는 200일선 부근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온 유가의 부진은 경기모멘텀의 한 축인 단가 회복에 부정적이다. 물량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단가의 부진은 경기모멘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기저효과 소멸로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증시접근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지나가는 심정으로 경기지표 흐름과 달러화, 원자재 가격 방향성 확인이 필요하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