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공항 총기탈취범 술·마약에 취해 범행

입력 2017-03-20 08:19  

파리 공항 총기탈취범 술·마약에 취해 범행

알코올·대마·코카인 검출…부친 "아들 테러리스트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프랑스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무장군인의 총기 탈취하려다 사살된 지예드 벤 벨가셈이 범행 당시 술과 마약을 한 상태였다고 AFP통신이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진행된 독성 테스트 결과 벨가셈의 혈중알코올농도가 1ℓ당 0.93g이었다"며 "그의 혈액에서 대마초와 코카인 성분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벨가셈이 술과 마약을 자주했다는 주위의 증언에 따라 그가 범행 당시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확인하고자 이날 부검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파리 북동부 센 생드니에 있는 벨가셈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코카인 소량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가 흉기로 자주 사용하는 마체테(날이 넓고 큰 칼) 등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벨가셈은 지난 18일 오전 프랑스 파리 남부 오를리공항에서 순찰 중이던 한 여군의 자동소총을 뺏으려다 다른 군인 2명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프랑스 대테러당국에 따르면 튀니지 출신 부모를 둔 그는 전과 9범으로 무장강도, 마약밀매, 폭력, 장물취득 등으로 복역을 거듭하다 지난해 9월 출소했다.

당국은 그를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는 올리진 않았지만, 테러 모의와 연계된 혐의로 출소 후에도 지속해서 감시해왔다.

하지만 벨가셈이 범행 당시 "알라를 위해 죽으려고 이곳에 왔다"는 발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국은 그가 2011∼2012년 복역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것으로 보고 이번 범행에 이슬람국가(IS) 등이 개입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벨가셈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남성은 이날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기도한 적도 없다. 술과 대마초에 절어있다가 이렇게 된 것일 뿐 테러리스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다음 달 대통령 선거에 들어가는 프랑스에서는 이번 사건이 국가안보를 강조하고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정파에 힘을 실을 가능성 때문에 수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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