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되나 했더니"…강원경찰 참수리 헬기 배치 무산

입력 2017-03-22 06:03   수정 2017-03-22 08:58

"교체되나 했더니"…강원경찰 참수리 헬기 배치 무산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 활동 등 임무 수행 차질 우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하게 검토됐던 국산 참수리 헬기의 강원경찰청 배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 활동 등 임무 수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청은 올 연말 출고 예정인 217억원 상당의 14인승 참수리 헬기(KUH-1P·수리온)를 강원경찰청이 아닌 충남경찰청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운용 중인 경찰 헬기는 모두 19대로 이 중 3대가 참수리 기종이다.

경찰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참수리 기종의 헬기를 추가로 구매해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배치될 참수리 헬기가 대전충남청으로 확정되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참수리 헬기의 강원경찰청 배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강원 경찰은 현재 미국 벨사의 B-206L 기종(7인승)을 운용 중이다.

이마저도 서울청, 경기남부청, 부산청 소속 헬기를 필요할 때마다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이탈리아의 AW-119 기종(9인승)이 지난해 9월 정비 입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25년 이상 노후한 B-206L 헬기는 단발 엔진인 데다 겨울철 악기상에서는 운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영서와 영동을 오갈 때 급변하는 기상에 대비한 계기 비행이나 긴급 상황 시 야간 운용도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공중 교통관리, 특공대와 저격수 투입 등 대테러 활동, 대량 긴급 환자 이송 등의 임무 수행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다목적 중형 헬기 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으나 사실상 무산돼 아쉽다"며 "강원은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대북 위협이 상존해 즉각적인 작전 대비 태세에 대응할 수 있는 헬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강원경찰청에는 격납고 시설이 없어 이를 갖춘 충남경찰청에 배치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내년에 도입하는 참수리 헬기는 강원경찰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중형과 대형 2∼3대를 전진 배치해 대테러 활동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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