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판자촌 서초 성뒤마을, 문화+주거단지로 복합개발

입력 2017-04-12 18:00  

40여년 판자촌 서초 성뒤마을, 문화+주거단지로 복합개발

서울시, 2019년 말 착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우면산 자락 남부순환도로변 40여년된 판자촌인 방배동 성뒤마을이 문화와 일자리, 주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방배동 565-2 일대 13만 7천여㎡ 규모 성뒤마을을 사업자인 SH공사와 함께 공영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성뒤마을은 1960∼70년대 강남개발로 인한 이주민이 모여 살며 형성됐다. 현재는 124가구 235명이 거주하는 서초구의 마지막 판자촌이다.

자연녹지지역이지만 수십 년 난개발로 경관이 훼손되고, 노후 무허가 건물 난립으로 화재 위험 등에 노출돼있어 개발 요구가 계속돼왔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서울시는 20∼30대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교육·문화와 일자리,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을 복합개발할 방침이다.

남부순환도로변에 교육과 창업·창작 공유공간을 조성하는 등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한다.

사당역 인접한 곳에는 청년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 공간으로 만들고, 주거공간은 우면산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한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앞서 2015년 서울시는 성뒤마을을 평균 7층 수준, 저밀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하는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서울 서초구는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지정(안)을 13일부터 주민열람공고한다.

서초구는 2022년까지 이 곳이 평균 높이 7∼12층 아파트 단지와 예술창작공간, 수영장 등 주민편의시설이 함께 있는 문화예술특화 마을이 된다고 소개했다.

남부순환로 인접 지역에는 연도형 상가가 들어선다.

아파트 단지에는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456가구를 포함해 1천200여가구가 입주한다고 서초구는 말했다. 용적률은 160∼250%로 적용된다.

서초구는 우면산 자연공원과 방배근린공원 사이 생태육교를 설치해 예술의 전당∼성뒤마을∼사당역 역세권 중심지를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개발 과정에 건축가 창의 구상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이달 중 마스터플랜 현상 공모를 한다.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병행해서 건축가를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내년 6월 지구계획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부동산투기나 무단형질변경 등이 우려돼 조속히 지구지정을 하려고 도시설계용역을 우선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9년 말 착공 목표이지만 토지주와 원주민 보상 과정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미 훼손된 자연녹지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과 공공성을 띈 문화·교육시설 등 복합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며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로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개발계획 안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여년간 지지부진한 성뒤마을 개발이 물꼬를 트게 돼 기쁘며, 서울시, SH공사, 서초구가 협업해 이룬 성과인 만큼 자연 친화적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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