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당권경쟁…박원석·이정미 2파전

입력 2017-06-18 05:30  

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당권경쟁…박원석·이정미 2파전

차기 당 대표 선거 일정 돌입…부대표 경쟁도 치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차기 당권경쟁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박원석 전 의원과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대선을 완주하며 정의당의 존재감을 높인 심상정 상임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포스트 심상정'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8∼19일 진행되는 후보 등록에서 군소 후보가 더 등장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박 전 의원과 이 부대표가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선언문에서 "진보정치 안의 시각과 경험은 1세대 리더십으로도 충분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보정당 밖의 세상으로 당을 안내할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양손잡이 민주주의'다.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개척자라는 정의당의 기존 비전을 더 체계화하는 동시에 실현 가능한 개혁 의제를 추진하고 성과를 남겨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이다.

참여연대 창립부터 함께한 시민운동가로서 19대 국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박 전 의원은 이제 당 대표로 "당의 체질과 조직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부대표는 '한국 정치의 주류 교체'를 모토로 내걸었다.

이 부대표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문에서 "지체된 차세대 리더십은 이정미의 당선을 통해 그 길이 뻥 뚫릴 것"이라며 "당선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심상정에 투표했던 200만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청년, 비정규직 등 다수이지만 소외된 이들을 정치의 중심으로 이끄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비례 원칙을 강화하는 방향의 선거제도 개혁도 공약했다.

노동 현장 출신으로 진보정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대표는 오랫동안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아온 인물로, "정의당을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이 문재인 정부 초반 개혁 노선에 동조하며 보수야당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정의당을 새 항로로 이끌 선장을 선출할 기회라는 의미가 있다.

정의당 안팎에서는 이 부대표가 당내 최대 계파로 분류되는 인천연합 계열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선 이후 계파와 무관한 일반 당원들이 상당수 입당한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한편, 여성·청년·일반 부문으로 총 3명을 뽑는 정의당 부대표 선거에는 6∼8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창민 대변인이 지난 16일 "개혁의 1중대가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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