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서예문화사·미술의 피부·광야와 도시

입력 2017-06-23 16:31  

[신간] 한국서예문화사·미술의 피부·광야와 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한국서예문화사 = 조수현 지음.

한국 서예의 역사와 양태를 정리한 책.

서예가로 원광대 서예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국내에 알맞은 서예사 책 한 권이 없다는 생각에 퇴직 후 본격적인 작업을 통해 '한국서예문화사'를 완성했다.

책은 한국 서예의 출발점을 울주대곡리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선사시대 암각화와 빗살무늬 토기 등에서 찾는다. 바위와 토기 등에 새겨진 선과 문양이 인간 원초의 흔적이라는 점에서다.

책은 이후 고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금석문과 목간 등 각종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한국 서예 흐름을 소개한다.

통일신라 서예가 고구려와 신라, 백제의 필법보다 퇴색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후 한국서예사의 기본적인 토대를 이룩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

조선 후기에는 김정희를 비롯해 걸출한 서예가들이 다수 등장해 서예계를 풍부하게 하고 이론·비평이 발전을 이룩했음을 조명한다.

저자는 2000년대 이후 여러 대학에서 서예과가 문을 닫고 국민적 관심도 줄어들면서 정신문화의 정수랄 수 있는 서예가 예전만큼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피력한다.

도판만 563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책이다.

다운샘. 736쪽. 6만 원.

▲ 미술의 피부 = 이건수 지음.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편집장 출신으로 다수 전시를 기획한 저자가 '에디토리얼'(2011) 이후 새롭게 내놓은 미술산문집이다.

20년 넘게 현대미술 현장에 있었던 저자는 금권의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술계와 순수함을 잃어버린 작가들, 획일적인 미술품 컬렉팅으로 가득 찬 현실을 둘러보면서 "지금이 어쩌면 한국미술의 중세기일 수도 있겠다"고 진단한다.

작가들은 예술의 근본, 즉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구원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평 미술관' 건립, 우리 것의 근원과 서구 패러다임이 조화로운 동양화, 새로운 유통망 구축 등 침체한 미술 시장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함께 담았다.

북노마드. 272쪽. 1만1천 원.

▲ 광야와 도시 = 임석재 지음.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인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가 기독교 미술의 대표적인 배경 공간인 광야와 도시의 의미를 다룬 책이다.

1부에서는 성경에 등장하는 광야와 도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풀이하며, 2부에서는 레온 보나의 '아벨의 죽음', 얀 반 스코렐의 '대홍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등 기독교 미술 작품에 나타나는 광야와 도시의 풍경을 해석했다.

개신교 입장에서 가톨릭 미술을 바라봤다는 점에서 기독교 미술을 다룬 다른 책들과 구분된다.

태학사. 466쪽. 2만5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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