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헤즈볼라, 레바논에 무기공장 설립…이스라엘, 극도 경계

입력 2017-06-26 18:11  

이란-헤즈볼라, 레바논에 무기공장 설립…이스라엘, 극도 경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영토에 무기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군 당국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의 수장인 헤르즐 할레비 소장은 "헤즈볼라가 이란의 기술을 토대로 레바논에 군용 단지와 무기공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제작하는 무기는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이송된다고 할레비 소장은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쿠웨이트 일간 알자리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가 레바논에 여러 개의 무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사정거리 5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폭발물 탑재가 가능한 무인기 등이 제조될 수 있다고 알자리다는 전했다.

할레비 소장은 "이란은 작년 한 해 레바논과 예멘에서 독자적인 정밀 무기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며 "우리는 이 사안을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온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러한 행보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몇 주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맺은 다수의 유럽 국가들에 메시지를 보내 이란에 경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메시지에는 이란이 헤즈볼라를 위해 레바논에 무기공장을 설립하는 행위는 심각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은 또 이 메시지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무기공장의 설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러한 공장 설립은 이스라엘을 심각하게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소속 대원들이 이스라엘-시리아 국경 지대로 접근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해 왔으며 종종 시리아 국경 지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 치열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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