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香萬里] 만델라 탄생 100주년…수감 27년간 옥중서신 내년 출간

입력 2017-07-01 09:30  

[書香萬里] 만델라 탄생 100주년…수감 27년간 옥중서신 내년 출간

상당수 미공개 손편지…아파르트헤이트 반대부터 개인 일상까지 '내면' 조명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화 상징으로 추앙받았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정치범으로서 옥고를 치르며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싸우던 27년 동안의 기록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62년부터 1990년까지 감옥생활을 하면서 가족에게, 지지자들에게, 정부의 관리들에게 수백 통의 서신을 보냈다.

훗날 자신이 남아공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을 암흑기였지만, 동시에 그가 인내와 용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시간이기도 했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담론부터 "눈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소한 일상까지 모두 기록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책은 두 단계로 출판될 예정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18년 7월 250여 통의 편지를 골라서 편집한 첫 권이 출판된다.

출판사인 리버라이트 퍼블리싱(Liveright Publishing)이 만델라재단을 대리하는 뉴질랜드 출판사 '블랙웰 앤드 루스'로부터 판권을 사들였다.

2019년에 나오는 두번째 권은 더 많은 편지가 수록될 예정이어서 훨씬 방대하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편지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중인 만델라 전 대통령이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허용받지 못했을 때, 교통사고로 숨진 큰 아들의 장례식에 가지 못했을 때 비통한 심정을 적은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살아있는 성자'로 불렸던 만델라 전 대통령은 2013년 12월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를 이끌며 투쟁하다 투옥돼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남아공 백인 정권이 국내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아파르트헤이트를 폐기하고 그를 석방한 때는 1990년이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남아공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F. W. 데클레르크 대통령과 19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듬해인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이 됐고, 이후 흑인과 백인의 공존을 도모하는 용서와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