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사적 시간의 도전과 책무·두 번째 '전후'

입력 2017-07-11 17:29  

[신간] 역사적 시간의 도전과 책무·두 번째 '전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까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역사적 시간의 도전과 책무 = 이스트번 메자로스 지음.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옮김.

냉전 체제의 붕괴 이후 약 30년 동안 세계를 지배한 이념인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21세기 사회주의'를 제시한 책.

헝가리 출신 철학자인 저자는 자본의 특성을 '파괴적 생산'으로 규정한다. 그가 보기에 자본은 항상 자신은 절대적인 것으로 남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종속적이고 없어도 무방한 상대적인 것으로 만든다.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성 상실과 환경 훼손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사회주의의 복권을 시도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21세기 사회주의는 실패로 끝난 20세기 사회주의와는 다르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시간 단축, 노동과 교육의 보편화, 실질적 평등을 지향한다.

2012년에 번역 출간된 '21세기 사회주의'의 완역본이다. 원서는 2008년에 나왔다.

한울아카데미. 632쪽. 5만9천원.

▲ 두 번째 '전후' = 권혁태·조경희 외 지음.

한국전쟁과 미군정 이후 1960∼1970년대 일본의 아시아관을 분석한 논문을 모았다. 제목인 두 번째 전후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친 일본이 체제로서 완성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당시 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 귀국사업, 오키나와 복귀운동, 한일회담, 베트남 반전운동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시아와의 관계 회복을 꾀하는 대신 가해 사실을 '망각'하는 편을 택했다. 이는 일본 정부 관료의 과거사 망언이 지금도 계속되는 원인이 됐다.

해방 후 한일 양국 학자가 참가한 첫 번째 학술 교류의 장이었던 일본 '조선학회'의 활동을 조명한 논문과 일본 내 진보적 지식인들의 한국 인식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본 논문 등이 실렸다.

한울아카데미. 352쪽. 3만2천원.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까지 = 서무송 지음.

60년간 석회암 동굴을 연구한 저자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등 극동 시베리아 세 도시와 바이칼호를 답사했다.

자연지리학자답게 역사적 사실보다는 지형의 특성과 생성 과정 등을 다뤘다.

푸른길. 200쪽. 2만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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