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슈프림·페이스샵-심슨…이색 '콜라보' 열풍

입력 2017-08-01 07:43  

루이비통-슈프림·페이스샵-심슨…이색 '콜라보' 열풍

명품-스포츠 브랜드 협업, 장수식품은 화장품·의류에 등장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최근 업계 내 혹은 업계를 넘나드는 협업(콜라보레이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콧대를 꺾고 스트리트·스포츠 브랜드들과 손을 잡는가 하면 화장품업계는 소녀 감성을 담은 캐릭터 화장품으로 여심을 공략한다.


◇ 명품-스트리트브랜드, 의외의 찰떡궁합

프랑스 대표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지난 6월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해 만든 제품들을 내놨다.

루이비통 특유의 'LV' 로고와 슈프림의 젊은 감성이 어우러져 어떤 독특한 제품을 탄생시킬 것인지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번 루이비통-슈프림 협업제품은 자칫 고루하고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루이비통에 슈프림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편안함을 더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협업제품은 국내에서 6월 30일, 7월 7일 두 차례만 판매했다. 서울 청담동 팝업스토어 앞에는 수백 명 대기자가 몰렸다.

가죽 재킷 600만원대, 스니커즈 110만원대, 반다나 44만원, 모자 60만원대, 가죽벨트 90만원대 등 가격이 고가였으나 제품은 곧 동났고, 현재 적게는 2∼3배, 많게는 수십 배에 되팔리고 있다.





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는 젊은 감각의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협업한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최근 런웨이를 통해 선보였다.

버버리와 고샤 루브친스키는 이번 협업에서 버버리의 대표 제품인 트렌치코트와 고유의 아우터웨어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한 총 8종의 남성복 제품을 제작했다.

전통을 대표하는 버버리와 젊은 하위문화를 대표하는 고샤 루브친스키와의 만남은 패션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제품 또한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알렉산더왕은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협업해 2017 봄여름 시즌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알렉산더 왕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패션과 스트리트웨어의 경계를 허문 시리즈를 여러 차례 출시한 바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나뭇잎(트레포일) 로고를 거꾸로 뒤집어 새로운 심볼을 만들고,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삼선 패턴을 해체하는 등 기존의 규칙들을 뒤엎는 새로운 방식의 제품들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알렉산더 왕이 보여주는 뉴욕 거리의 쿨한 정신과 아디다스의 스트리트 패션이 결합했다는 평을 듣는다.






◇ 바나나우유·메로나·죠스바, 립밤·티셔츠로 재탄생

장수식품과의 협업은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다.

빙그레는 패션, 화장품 등 여러 업계와 손잡고 바나나우유, 메로나 등 인기 장수식품을 재해석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빙그레는 지난해 CJ올리브영과 협업해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 화장품 4종을 출시했다.

CJ올리브영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 등을 빌려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는 형식으로, 출시 후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 메로나도 스포츠브랜드 휠라와 협업해 운동화와 슬리퍼를 선보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메로나 모양을 한 수세미를 출시했다.

농심은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여름 시즌 한정판 패션 상품을 선보였다.

'국민 스낵'으로 불리는 새우깡 이미지를 재해석한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까지 총 45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롯데제과도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손잡고 죠스바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제과는 죠스바의 장수 브랜드 이미지를 요즘 세대에 맞게 젊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질바이질스튜어트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죠스바 의류 제품을 시작으로 8월 말에는 '마가렛트', '빠다코코낫' 등 인기 비스킷 브랜드를 활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 2차 협업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 '소녀감성 공략한다'…화장품업계, 캐릭터 콜라보

화장품업계는 각종 캐릭터 등을 활용한 귀여운 소녀감성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자체브랜드 '식물나라'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 '삐삐 롱스타킹'이 협업한 선케어 '식물나라 산소수 삐삐 롱스타킹 에디션' 1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그 전에는 자체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가 사랑스러운 캐릭터 '굴리굴리 프렌즈'와 협업해 메이크업 제품 6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더페이스샵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 '심슨 패밀리'가 총출동한 '더페이스샵 X 심슨 콜라보레이션'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은 심슨 패밀리만의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 특징을 살린 디자인을 개발해 선 케어, 수딩젤, 태닝오일 등 다가오는 봄, 여름 시즌 필수 제품들에 적용했다.







보보화장품은 레브쌍-울랄라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라인을 출시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전문가용 화장품으로 유명한 레브쌍에 귀여운 울랄라 캐릭터를 더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추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화장품, 귀여운 화장품으로 통하는 키덜트 화장품이 화장품업계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녀다운 감성을 화장품에 적절히 녹여 사랑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키덜트 화장품 라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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