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제로' 인공감미료 섭취는 어쨌든 '다이어트의 적'

입력 2017-08-03 06:00  

'칼로리 제로' 인공감미료 섭취는 어쨌든 '다이어트의 적'

호주 연구 "저탄수화물 식사 때도 음식 더 많이 먹게 해"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칼로리 제로' '무(無) 설탕'을 강조하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을 때뿐만 아니라 체중감량 등을 목적으로 탄수화물이 적은 이른바 다이어트용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면 오히려 식사량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학 생명·환경대학원 그레고리 닐리 교수팀은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수크랄로스나 L글루코스 같은 '무영양 감미료들'(NNSs)의 만성적 소비가 식품 섭취를 억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이는 닐리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한편 올해 초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닐리 교수팀은 지난해 논문에서 동물실험 결과 인공감미료를 자주 섭취하면 식품섭취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식품에 신경망이 이상반응해 공복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며 과일파리는 물론 포유류인 쥐에서도 동일한 생체 내 신경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팀은 고탄수화물 식사 때 인공감미료를 먹으면 음식 섭취 욕구가 크게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닐리 교수팀은 이 논문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그 방법대로 실험한 결과 재현이 되지 않았다면서 인공감미료가 음식섭취 욕구를 억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닐리 교수팀은 아울러 이번엔 과일파리에게 고탄수화물이 아닌 저탄수화물식을 주면서 인공감미료를 급식한 결과 음식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공감미료 급식량이 많을수록 음식섭취량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인공감미료를 주지 않은 경우엔 음식섭취량이 증가하지 않았다.

닐리 교수는 따라서 식단에 탄수화물이 많든 적든 인공감미료는 결과적으로 음식을 더 먹고 싶은 욕구를 증가시켜 섭취 열량을 늘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choib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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