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서려나…中공군 사령관 "장거리 타격능력 강화"

입력 2017-09-04 14:57  

미국에 맞서려나…中공군 사령관 "장거리 타격능력 강화"

시진핑의 '공격·실전 중심' 전략에 부응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본토 방어가 아닌 공격 중심의 군사력을 원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뜻에 따라 중국 공군이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장거리 작전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임 딩라이항(丁來杭) 공군 사령원(사령관)은 1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있는 인민해방군 공군항공대학을 시찰하면서 1천여 명의 훈련생들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딩 사령원은 "중국 공군은 전례가 없는 심원한 개혁을 겪고 있다"면서 "이전의 본토 방어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하늘과 우주에서 공격 및 수비가 모두 가능한 강력한 전략 공군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장거리 작전을 기획하고, 장거리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면서 "(근해가 아닌) 공해 상에서의 작전은 이제 일상적인 훈련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평소 중국군 지휘부에 기존의 수비 위주에서 벗어나 공격 중심 역량을 갖추고, 실전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양성할 것을 강조한 시 주석의 의지와 맥락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딩 사령원은 "중국의 국력이 커짐에 따라 안보상의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인민해방군은 우리의 국익이 뻗어 나가는 곳에 전면적이고, 절대적인 보호막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군은 대양 훈련을 갈수록 강화하고, 무기·장비·통신시스템·보급·수색구조 등 각 분야에서 이에 맞는 작전 수행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공군의 장거리 작전을 위한 비행경로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딩 중장은 시 주석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푸젠(福建)성 성장으로 있을 때,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에 있는 8군 참모장으로 근무해 시진핑 인맥으로 분류된다.

그는 인민해방군 공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역임해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수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수 조종사 양성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시 주석이 원하는 공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종사들이 대양부터 고원 지대까지, 열대부터 한대까지 모든 조건에서 긴급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시대에 뒤진 전략폭격기인 'H-6K'를 교체하고, 더 많은 대형 수송기도 구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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