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 해산~사드 발사대 기지 반입 '길었던 8시간'

입력 2017-09-07 10:01   수정 2017-09-07 14:41

반대 주민 해산~사드 발사대 기지 반입 '길었던 8시간'

오산기지 출발 후 저항 주민들 뚫고 성주기지로…경찰 호위 속 운반




(성주=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최수호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경기도 평택 미 공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지 8시간 만에 경북 성주기지에 도착했다.

7일 오전 0시 32분께 오산기지를 출발한 사드 장비는 오전 8시 22분께 성주기지에 반입을 완료했다.

이후 임시배치 보강 공사를 위한 장비·자재 등을 실은 트럭 등 40여 대가 시차를 두고 소성리 마을회관을 잇달아 통과했다.

발사대를 실은 차들이 소성리 인근에 도착했을 때도 주민들이 다시 거세게 반발하며 경찰과 뒤엉켜 반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이 곧바로 다시 길을 열었다.

경찰은 발사대 추가 반입을 위해 전날인 6일 오후부터 경력 8천여 명을 소성리 등에 투입해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장비 이동을 위해 성주기지와 연결되는 도로 주요 지점을 통제하고 기지로 들어가는 도로 14㎞ 구간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어 오후 9시 30분부터 주민들이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통하는 도로에 세워둔 농기계와 차를 지게차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끌어냈다.

경찰은 7일 0시를 넘긴 직후부터 마을회관 앞 농성장으로 들어가 주민 해산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이 주민 해산에 들어가고 30여 분 뒤 발사대 4기 등 장비를 실은 미군 차 10여 대가 오산기지를 떠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성주로 향했다.

검은색 가림막으로 철통 보완 속에서 이동했다.

행렬 앞뒤로는 경찰차가 10여 대씩 배치해 호위했다.

발사대, 장비 등을 실은 차량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하거나 서행하며 소성리 마을회관 앞 주민 해산과 도로를 막은 차 견인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장비 무게로 평균 시속 60∼70㎞, 오르막에서는 30㎞ 정도까지 속력을 늦춰 운행했다.

경찰이 5시간여 만에 주민 대부분을 해산하자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캐럴에서도 자갈, 모래 등 공사 자재를 덤프트럭 등이 소성리 마을회관 쪽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주한미군 사드 배치 발표를 한 지 426일 만에, 한국에 사드 장비가 도착한 지 6개월 만에 사드 장비의 기지 반입이 끝났다.

지난 3월 6일 밤 미국 수송기가 발사대 2기를 싣고 오산기지에 도착한 이후 차례로 사드 장비를 한국에 들여온 주한미군은 4월 26일 새벽 기습적으로 성주골프장에 발사대 2기를 우선 반입한 바 있다.

haru@yna.co.kr, sds123@yna.co.kr,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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