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우위썬·올리버 스톤…부산 찾는 해외영화인들

입력 2017-09-17 09:00   수정 2017-09-18 10:26

제니퍼 로렌스·우위썬·올리버 스톤…부산 찾는 해외영화인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세계 각국 영화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아시아의 거장 감독부터 할리우드 스타까지 부산을 찾아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7일 부산영화제 측에 따르면 영화 '마더!'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주연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부산행을 확정했다.

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과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마더!'는 교외의 고풍스러운 저택에 평화롭게 살던 중년의 시인과 그의 젊은 아내, 그리고 이들을 찾아오는 이방인들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번이 첫 내한으로,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12월 '패신저스'로 한국팬을 만난 뒤 1년 만에 다시 찾는다.


홍콩 액션 누아르의 대부로 꼽히는 우위썬(吳宇森·오우삼) 감독은 신작 '맨헌트'로 부산영화제를 처음 방문한다.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등으로 열혈팬을 거느린 우 감독은 20여 년 만에 정통 범죄 액션 누아르로 복귀했다. '맨헌트'는 일본의 국민 배우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가 주연한 일본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한 작품. 존경받는 변호사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전락한 주인공 두추와 그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야무라를 따라가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마사하루 후쿠야마, 한국의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부산영화제 단골손님인 아시아의 유명 감독들은 올해도 잊지 않고 부산을 찾는다.

일본의 대표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와세 나오미, 구로사와 기요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법정 스릴러 '세번째 살인'을, 가와세 나오미는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오른 영화 '빛나는'을 들고 각각 부산에 온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산책하는 침략자'를 선보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된 '산책하는 침략자'는 며칠 동안 실종된 뒤 다른 사람으로 돌변해 아내에게 돌아온 남편과 이를 계기로 평화롭던 마을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SF 드라마다.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와 에이타는 각각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소개된 '이름없는 새', '링사이드 스토리'로 한국팬을 만난다.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은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된 '사라진 시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를 대표하는 감독 5명이 모여 연출한 작품이다.

중국의 인기 배우 뤄진은 영화 '재'로 한국 관객을 만나며,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 배우 장피에르 레오, 싱가포르의 유명 감독 부준펑도 영화제를 빛낸다.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에 온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란을 대표하는 바흐만 고바디 감독, 프랑스 최고의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 전방위적 예술가이자 뉴 필리핀 시네마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라브 디아즈 감독, '꽃잎'(1996), '거짓말'(1999)의 장선우 감독 등 4명이 선임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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