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유력인사 600인, 아마존 제2본사 유치위원단 결성

입력 2017-09-28 08:09  

美시카고 유력인사 600인, 아마존 제2본사 유치위원단 결성

프리츠커 전 상무장관, 유나이티드항공·애보트 CEO 등 공동위원장 선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가 아마존 제2 본사 유치를 목표로 각계각층 유력인사 600여 명으로 구성된 거대 조직을 결성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는 정·재계, 첨단기술, 문화예술, 시민단체, 종교·교육계 인사들이 총망라된 '아마존 제2 본사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적 구성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을 지낸 억만장자 투자사업가 페니 프리츠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 유명 의약품 전문기업 '애벗' 회장 겸 CEO 마일즈 화이트, 투자은행 '룹 캐피털' 회장 겸 CEO 짐 레이놀즈 등이 선임됐다.

이매뉴얼 시장과 라우너 주지사는 공동 명예 위원장,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 의회 토니 프렉윈클 의장은 명예 부위원장직을 맡았으며 시카고 인근 6개 카운티 의장들도 위원단에 합류했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 7일 최대 50억 달러(약 5조7천억 원)가 투입될 제2 본사 설립 계획(Amazon HQ2)을 공개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즉각 유치 경쟁에 나설 의향을 밝히고, "광역지자체와 주 차원의 적극적 협력을 끌어내겠다"며 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6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유치위원단을 꾸린 데 대해 "공사영역을 망라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아마존 제2 본사 입지로 시카고가 안성맞춤'이라는 점을 강하고 통일된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 제2 본사 유치 경쟁에는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피츠버그, 애틀랜타, 텍사스 주 오스틴, 캐나다 토론토 등 50개 도시가 뛰어들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입지의 기본 조건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인근,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 거리, 고학력 인력시장 등을 내걸었다.

시카고는 인구 270만 명 규모의 미국 3대 도시이며, 항공교통의 허브 오헤어국제공항이 소재해있고, 컴퓨터·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 분야에 앞선 대학들이 포진해있다.

시카고 시는 27일 시카고와 인근 교외도시 개발사 및 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아마존 제2 본사 부지 입찰을 마감했다. 아마존이 제시한 부지 규모는 1차적으로 4만6천500㎡ 이상, 차후 75만㎡까지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시가 201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서며 선수촌 건립 예정지로 구상했던 남부 미시간호변의 '마이클 리스 병원',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국'이던 구 중앙우체국 건물 등이 후보군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인근 오크브룩 시 당국이 2018년 시카고 도심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60만㎡ 규모의 맥도널드 본사를 아마존 제2 본사 부지로 제안하는 등 부지 입찰 경쟁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다음 달 19일 도시별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빠르면 연내 후보군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입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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