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에 대한 가짜뉴스 경연대회 열어야"

입력 2017-11-28 00:05  

트럼프 "나에 대한 가짜뉴스 경연대회 열어야"

"우승자는 가짜뉴스 트로피 받게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언론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

자신을 다루는 보도와 관련해 어느 언론사가 가장 '가짜뉴스'인지를 가리는 경연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리는 CNN을 포함하고 폭스는 제외한 (가짜뉴스) 네트워크 중 어느 곳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도를 할 때 가장 정직하지 않고 부도덕하고 왜곡됐는지 경연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네트워크들은 모두 나쁘다"면서 "우승자는 '가짜뉴스 트로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주류 언론들이 자신을 다루는 논조와 보도 태도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지지층을 상대로 거듭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에도 대표적인 '가짜뉴스 방송'으로 지목해온 CNN을 강력히 비판하고 자신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치켜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서 "미국에서는 CNN보다 폭스뉴스가 훨씬 더 중요한데도 미국 밖에서는 CNN 인터내셔널이 여전히 가짜뉴스의 주요 공급원"이라며 "외부 세계는 CNN으로부터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적었다.

보수 정권인 현 정부의 기류를 가장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실제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폭스뉴스의 논조가 외부에서 미국을 들여다보는 '창(窓)'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CNN 비판과 '폭스뉴스 띄우기'는 CNN을 소유한 타임워너를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인수하려는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타임워너 인수 조건으로 CNN 매각을 요구했으나 AT&T 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최근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합병 절차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낸 상황이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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