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가 말한다…"히말라야 등 고산지대 설인은 곰일 뿐"

입력 2017-11-29 16:58  

DNA가 말한다…"히말라야 등 고산지대 설인은 곰일 뿐"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히말라야 산맥의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살고 있다는 '예티'(Yeti) 등 전설적인 설인 혹은 반인반수(半人半獸)는 사실 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시안 블랙, 티베트 브라운, 히말라야 브라운이라는 3가지 종의 곰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주립대 샬럿 린드크비스트 교수 연구팀은 영국 왕립학술원 회보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 전했다.

이전에도 설인이 곰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예전과 달리 설인의 것으로 추정됐던 뼈, 이빨, 피부, 털, 분변 등에서 수집한 풍부한 유전 정보를 활용했다는 차별성이 있다.

연구팀은 결국 곰으로 밝혀진 23마리 표본의 미토콘도리아 유전체(게놈)를 재구성해 지역별 진화과정을 규명했다.

그 결과 티베트 고원에 사는 갈색 곰과 히말라야 산맥 서쪽에 사는 갈색 곰이 빙하기인 65만 년 전에 떨어진 뒤 별개의 개체군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히말라야 브라운의 털은 적갈색을 띠면서 목에 흰색 털을 자랑하는 티베트 브라운보다 색깔이 밝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을 이끈 린드크비스트 교수는 "미확인 동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살았었다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사람들은 미스터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20세기에는 서구에서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예티 전설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1950년대에만 설인을 찾으려는 산악 원정이 최소한 2차례 있었고 이후 반세기 동안에도 설인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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