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 백진희 "사랑받은 캐릭터 오랜만이라 행복했죠"

입력 2018-01-29 11:58  

'저글러스' 백진희 "사랑받은 캐릭터 오랜만이라 행복했죠"
"윤현민은 동료이자 팬이자 연인…서로 응원하는 관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랜만에 사랑받는 캐릭터였네요. (웃음)"
최근 KBS 2TV 월화극 '저글러스'를 마친 배우 백진희(28)는 29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딸, 금사월', '미씽나인' 속 캐릭터들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끝까지 사랑받지는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끝까지 사랑받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백진희는 좌윤이 캐릭터에 대해서도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윤이는 굉장히 멋있는 친구예요. 사랑할 때는 제 모습과 비슷한데, 보나(차주영 분)와의 관계에서 놀랍더라고요. 윤이는 보나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할 말 다 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감싸잖아요. 저라면 윤이처럼 못했을 것 같아요."



그는 비서인 좌윤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촬영 전 실제 비서들로부터 교육도 받았다고 했다.
"모든 직업에 애환이 있겠지만 비서도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상대가 도를 넘지 않으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잘 맞춰주는 편인데, 비서들은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눈치도 빨라야 하고요."
백진희는 초반 다소 우악스러웠던 모습 속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윤이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 선의의 주인공은 아닐 수도 있었다"며 "그 안에서도 공감과 사랑스러움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예뻐 보여야 한다'고 신경 쓰는 순간 '가짜'가 되고 시청자들께서 다 알아보시기 때문에 감정 표현에 솔직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 최다니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뽀뽀부터 베드신까지 러브신도 편하고 즐겁게 찍었다. 그렇게 많은 줄은 나중에 알았다"며 웃었다.



백진희는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해 영화 '어쿠스틱'(2010), '페스티발'(2010), '열여덟, 열아홉'(2012), '뜨거운 안녕'(2013), '무서운 이야기2'(2013)와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전우치'(2012), '금 나와라 뚝딱!'(2013), '기황후'(2013), '오만과 편견'(2014), '내 딸, 금사월'(2015), '미씽나인'(2017) 등 여러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다.
백진희는 "어린 나이 길에서 캐스팅돼 뭣도 모르고 데뷔했지만, 연기가 점점 어렵고 절실해진다"며 "한 작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붙어서 준비하는지 알게 돼서인 것 같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극, 장르극, 주말극 다 했는데 로맨틱코미디(로코)는 처음이었다"며 "제 작은 체구가 로코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승부수를 뒀는데 잘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윤현민과 교제 중이다.
백진희는 "우리는 동료이자, 팬이자, 평범한 연인인 관계"라며 "서로 쓴소리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고맙다"고 사랑을 전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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