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더 바쁜 공무원들…'3인 3색' 인터뷰

입력 2018-02-15 12:00   수정 2018-02-15 12:47

설 연휴가 더 바쁜 공무원들…'3인 3색' 인터뷰
인사혁신처, 3명 선정해 스토리 자료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설 연휴를 맞아 많은 국민이 고향이나 국내외 여행지를 찾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 바쁘게 일하는 공무원들도 있다.
인사혁신처는 관제사·관세행정관·소방구조대원 등 3명을 '설에 더 바쁜 공무원'으로 선정해 국민에 소개하는 인터뷰 자료를 15일 언론에 제공했다.



◇ 최희진 김포항공관리사무소 관제탑 팀장
최희진 팀장은 설 연휴를 맞는 마음가짐을 '노 딜레이'(No Delay·지연은 없다)라고 표현했다.
최 팀장은 "연휴 기간에 항공사는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하고자 임시항공편을 투입한다"며 "폭증하는 항공운행에 대비한 효율적 통제를 하고, 기상이변에 대비해 수시 기상체크를 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제탑 근무자들은 명절에도 업무를 계속해야 하기에 가족·친지들도 이제는 명절에 얼굴을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제사는 주·야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절반 이상이 불면증을 겪는다. 또, 안전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간혹 기장님들로부터 이륙순서 지정 등과 관련된 불만을 듣기도 한다"며 업무상 애로를 토로하기도 했다.
최 팀장은 "일부 애로사항을 얘기했지만, 관제사는 훨씬 큰 보람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라며 "명절에 힘들게 표를 예매하셨을 국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항공사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신우 인천본부세관 관세행정관
박신우 관세행정관은 올 설 연휴에는 평창올림픽과 겹쳐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행정관은 "연휴 기간 혼잡을 피하기 위해 면세품 대량구매 여행객 전용 특별 임시 인도장을 18일까지 운영한다"며 "일반 여행객은 종전과 같이 현재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수령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국 시 면세 초과물품을 일행과 나눠 들고 입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리 반입을 하면 운반한 사람 또한 원가의 20%∼60% 벌금을 내는 등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박 행정관은 또 "여행객이 구매한 기록과 일행은 사전 정보로 확인하고 있다"며 "자진신고하면 15만원 한도에서 30%를 감면해주지만, 적발되면 세액의 40% 이상을 가산세로 납부해야 한다. 자진신고는 절세의 필수 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여행객을 검사하던 중 불안해 보여 정밀검색을 했더니 몸속에 200g짜리 금괴 9개를 숨긴 사실을 적발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박 행정관은 "여행객들이 세금납부를 거부하며 언성을 높일 때 힘들다"며 "먼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덜해 힘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욱 서울 성동소방서 구조대원
김신욱 구조대원은 "설 연휴 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 밸브를 꼭 잠그고,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 코드를 콘센트에서 모두 뽑아 달라"며 "냉장고처럼 계속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콘센트에 먼지가 쌓여 불꽃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청소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원은 "장기간 외출 시 보일러는 '외출'로 맞추고, 수도는 물방울이 한두 방울씩 똑똑 떨어지도록 해야 동파 우려가 없다"며 "특히, 명절음식을 할 때 끓는 기름에 불이 붙더라도 절대 물을 부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끓는 기름에 물을 부으면 기름이 넘치면서 불이 더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스나 조리도구의 전원을 끄고 주방에 있는 상추, 양배추, 깻잎 등 잎이 넓은 야채로 불꽃을 덮거나 주방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 대원은 또 "119 화재신고 시 '빨리 오세요'라고만 말하고 끊지 말고, 정확한 위치와 간략한 상황을 꼭 말해 달라"며 "신고전화를 끊은 뒤 출동대원이 다시 전화할 수 있으니 다른 분과 통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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