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를 막아라…신태용號 수비진의 '초고난도' 모의고사

입력 2018-03-26 05:29  

레반도프스키를 막아라…신태용號 수비진의 '초고난도' 모의고사
월드컵 최종예선 폴란드 28골 중 16골 책임진 '특급 골잡이'
위태로운 대표팀 수비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호주프<폴란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 대표팀의 폴란드 평가전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신태용 호(號)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초고난도' 모의고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이 폴란드 현지시간 27일 저녁 8시45분(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45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상대할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우리와는 2002 한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우리가 2-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지만 당시 폴란드의 FIFA 랭킹은 34위였다. 최근 전력은 당시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폴란드 전력의 핵심은 '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다.
2010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2013-2014시즌, 2015-2016시즌 두 차례에 걸쳐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양발과 헤딩까지 자유자재로 슛을 구사하고, 체격 조건은 물론 힘과 균형,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거의 모든 것을 갖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5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9분간 5골을 넣는 경이로운 골 폭풍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는 지금까지 92경기에 출전해 무려 51골을 넣었다.
폴란드 선수 가운데 역대 최다 A매치 득점이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0경기에서 폴란드는 모두 28골을 넣었는데 이중 16골을 레반도프스키가 만들어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까지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와의 맞대결이 그야말로 극한의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일격을 맞은 폴란드는 이전 경기의 실망감을 해소할 화끈한 승리를 노리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북아일랜드에 패한 우리 대표팀으로서도 사기 진작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량이 압도적인 팀의 강력한 공세에 대처할 최적의 전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만 배울 게 많은' 모의고사다.
대표팀 수비수 가운데 북아일랜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김진수(전북)의 출전이 힘든 가운데 북아일랜드전에선 나서지 않았던 홍정호(전북), 최철순(전북), 윤영선(상주)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북아일랜드전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이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투지로 맞서 예상 외 선방을 한다면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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