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5월 예루살렘 이전' 탄력…이스라엘, 건설규제 면제

입력 2018-03-28 18:44  

'미국대사관 5월 예루살렘 이전' 탄력…이스라엘, 건설규제 면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오는 5월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과감한 행정조치를 결정했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가계획위원회는 전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5월 14일)까지 이전하는 것을 지원하려고 건설규제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가계획위원회 관계자는 "규제면제가 현 체계상 과도하지 않다"며 "위원회는 미국대사관이 계획대로 빠르게 이전할 수 있도록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모세 칼론 이스라엘 재무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칼론 장관은 관료들이 미국대사관 이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춰 예루살렘 아르도나의 영사관 건물로 임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임시 대사관 주위에 높이 3.2m의 장벽을 설치하고 대사관 직원들의 비상 탈출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아르도나 영사관 구역은 이런 공사가 금지된 구역이어서 예루살렘 대사관 개소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제기돼왔다.


이스라엘 당국이 규제면제를 결정함에 따라 미국대사관 이전을 위한 공사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갈등이 심화할 공산이 크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아랍권은 미국의 대사관 이전 계획이 유엔 결의안 등 국제법을 무시한다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유엔은 1947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했다.
예루살렘 템플마운트는 이슬람 3대 성지중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 곳이고 유대교도 입장에서는 솔로몬왕의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던 장소로 여겨진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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