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 시장, 미국 핵잠수함 진입에 불만 표출

입력 2018-04-17 19:07  

이탈리아 나폴리 시장, 미국 핵잠수함 진입에 불만 표출
"시리아 공격 동원된 존 워너호 지난 달 근해 진입…市 비핵화 방침에 위배"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시장이 최근 이뤄진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에 동원된 미국 핵잠수함이 최근 나폴리만을 지나간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16일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지난 달 20일 미국의 원자력잠수함 존 워너 호가 나폴리 근해에 진입한 것이 나폴리 시 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이는 2015년 나폴리 지역을 비핵화 구역으로 선포한 시의회의 결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워너 호는 2015년 취역한 버지니아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이다. 존 워너호에서는 지난 주말 단행된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당시 6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마지스트리스 시장은 지난 주 아르투로 파라오네 이탈리아 해군소장에게 서한을 보내 존 워너 호가 나폴리 근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것에 항의하며 "추후에는 핵추진 선박이나 핵무기를 실은 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나폴리 시의 결정을 염두에 둬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NSA에 "나폴리 시는 특정 세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군축, 국제협력 정책을 선호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처럼 시리아를 직접 공격하는 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으나, 동맹군에 병참 지원은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에는 나폴리에 위치한 미 해군 기지를 포함해 6곳의 미군 기지에 총 1만3천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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