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잡초 증가세…제초제 안 듣는 풀도 2.8배↑

입력 2018-05-16 11:00  

외래 잡초 증가세…제초제 안 듣는 풀도 2.8배↑
농진청, 외래 잡초 방제법 연구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사를 방해하는 외래 잡초와 제초제도 잘 듣지 않는 '악성' 잡초가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농업기술원·충남대 등과 함께 2013∼2015년 국내 논·밭·과수원 등을 들여다본 결과 619종의 잡초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외래 잡초는 166종으로 27%를 차지했다.
농진청은 "이는 2003∼2005년 조사한 결과보다 66종 늘어난 수치"라며 "재배 작물과 재배법이 다양화된 데다가, 제초 인력 부족과 기후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는 외래 잡초의 식물학적 특성이나 방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외국의 정보도 국내 상황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166종의 외래 잡초 가운데 국내 분포, 경제적 피해, 확산 능력, 외국 사례 등을 기준으로 50종을 '방제 대상 외래 잡초'로 분류하고 방제법을 연구 중이다.
'갯드렁새'는 논에 물이 1㎝ 차면 90% 이상 생장을 막을 수 있어 벼 생육 초기에 물 관리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둥근잎유홍초'는 콩 파종 후 흙을 덮은 뒤 3일 후에 '리뉴론'이나 '클로마존'을 뿌리면 100% 방제할 수 있다.



농진청은 "제초제가 듣지 않는 '저항성 잡초'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며 "제초제 저항성 잡초 14종이 지난해 생겨난 면적은 48만8천㏊로, 5년 전 17만7천㏊의 2.8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 중에선 '물달개비', '논피', '올챙이고랭이', '미국외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논 한 곳에서는 이 같은 저항성 잡초가 2∼3종이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있었다.
농진청은 "제초제 저항성 잡초라도 발생 시기에 맞춰 약을 2∼3차례 뿌려주면 억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외래 잡초와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방제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전국 농업기술센터와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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