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양식장 몰래 들어가 해삼 9㎏ 훔친 3명 검거

새벽녘 양식장 몰래 들어가 해삼 9㎏ 훔친 3명 검거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보령해양경찰서는 어촌계 양식장에 몰래 들어가 해삼을 훔친 혐의(수산물 불법채취)로 A(47)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15일 오전 1시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녹도 어촌계 양식장에 잠수장비를 이용해 해삼 9㎏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당일 대길산도 인근 해상 양식장에서 해삼을 절취하려 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현장에 소형선박(1.91t)을 정박해 놓고 수중작업 중인 A씨를 붙잡았다.
또 다른 잠수부는 인근 섬으로 달아났다가 수색에 나선 해경과 어촌계원 등에 의해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소형선박에서 망을 보던 보조선원 B(48)씨는 경비함정이 접근하자 잠수부 등을 놔둔 채 인근 섬으로 도주했다가 자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 잠수기 선박의 경우 은밀히 진행하려고 야간에 선박 항해등을 점등하지 않는가 하면 잠수부들을 수중에 두고 도주하는 등 인명사고 위험도 크다"며 "근절되지 않는 불법 잠수기 어업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 어민 재산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보령해경과 보령시, 도서 지역 어촌계 등은 수산물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자 지난 4월 9일 '섬마을 양식장 해산물 도난 방지를 위한 민관군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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