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먹고 구형열차 타자"…해빙무드에 방북 일본인 늘었다

입력 2018-06-20 15:24  

"평양냉면 먹고 구형열차 타자"…해빙무드에 방북 일본인 늘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여행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인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경제 제재의 하나로 자국민에 대한 북한 방문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북 일본인이 증가하는 것은 북한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지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북한 전문 여행회사인 도쿄 주오(中央)구의 '제이스 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이 회사를 통해 방북한 일본인은 2016, 2017년에는 각각 50명 정도였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달까지 94명이 북한 여행 신청을 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에는 단체여행 신청자가 급증했다. 이달들어서만 30명 가까이 신청자가 몰리면서 올들어 누계 방북 신청자는 120명이 넘었다. 신청자 가운데 70%가량은 20~40대였다.
이 여행사 담당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이후 북한이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옅어지면서 평소 북한에 관심있던 사람들이 방북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도쿄의 한 대학에 다니는 남성(18)은 'NK팝(북한가요를 뜻하는 조어)'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이 여행사를 통해 3박4일간 북한 여행을 했다.
이 남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는 없었지만 현지 중고생으로부터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소박한 학생들이었다"며 "정치색을 빼면 북한엔 매력적인 관광자원도 많았다"고 말했다.
북한을 찾는 일본인들 중에는 평양냉면에 관심이 있거나 일본에서는 운행되지 않는 구형 열차나 비행기를 타기 위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고지마 다케야스(小島健康) 사장은 "북한에서는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지만, 조금이라도 북한을 알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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