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태풍 점검으로 임기 시작…취임식 일제 취소

입력 2018-07-01 14:13  

광주·전남 단체장 태풍 점검으로 임기 시작…취임식 일제 취소
"2012년 이후 큰 풍수해 없어 공직자 대처 능력 우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선 7기 첫날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책회의로 임기를 시작했다.
장마전선과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적지 않는 점도 취임식 취소를 서두르게 했다.
광주전남 자치단체장은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일제히 취소하고 취임 선서, 상황 점검회의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태풍 대비 상황 판단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이어 보성 회천면 모원제 둑 붕괴 현장과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2일 오전 취임식은 도민에 대한 취임 선서만으로 대체하고 도지사 주재 재난 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1일 오전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5개 구청장, 행정부시장, 실·국장 등은 이날 태풍 진로와 장마 전선 등 기상 상황을 공유하고 취약 지역 집중 점검 등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태풍 대비에 시정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려고 2일 시민 초청 취임식을 취소하고 내부 공직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 대통령 축하 메시지 등 꼭 필요한 절차만으로 치르겠다"며 "2일로 예정된 노사민정협의회도 태풍 소멸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도 2일 취임식과 현충탑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보성, 영광 등을 비롯해 전남 시·군과 광주 자치구 단체장 취임식도 잇따라 취소됐다.
각 지역 취임 준비위원회에서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주민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불가피했다"며 초청된 주민들에게 취소 소식을 공지하고 양해를 구했다.
자치단체장들은 임기 첫 월례 회의, 재난대책 회의, 취임 선서 등으로 취임을 알리고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2년 태풍 '볼라벤' 이후 6년간 큰 풍수해가 없어 공직자들의 대처능력에 대한 외부의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태풍을 계기로 재난·재해 대비태세를 가다듬고 꼼꼼한 사전 점검으로 취약 요소를 찾아내 선제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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