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전주한옥마을 안 '최명희길'이 새롭게 단장됐다.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내 최명희 생가터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대형화분을 놓기로 인근 주민들과 협의·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구간 150m가량은 보행로가 확대되고 차량이 한 방향으로 다니는 일방통행로가 될 예정이다.
대형화분 40개에는 남천과 꽃배추 등 겨울 화초 450주가 식재됐으며, 시는 벤치와 야간 조명 등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최명희(1947∼1998)는 조선 시대 남원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 '혼불(10권)'을 17년에 걸쳐 완성한 인물이다.
전북 애향 대상과 세계문학상, 단재문학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나 1998년 암으로 타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을 느릿하게 걸으며 정취를 만끽 수 있도록 골목 골목을 걷기 좋은 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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