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학생독립운동 90주년 남북 공동행사 제안 '주목'(종합)

입력 2019-01-03 15:05  

광주교육청, 학생독립운동 90주년 남북 공동행사 제안 '주목'(종합)
"북측 대표단 초청, 공동조사"…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해 전달 요청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시교육청은 3일 학생독립운동 자료 교환, 공동조사,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90주년 기념행사 북측 대표단 초청 등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남북 공식 접촉 채널을 통해 제안서가 북측에 전달되도록 요청했다.
시교육청이 2006년 역사학계의 검토를 거쳐 작성한 명단에 따르면 1929년 학생독립운동 당시 전체 320개 참가학교 가운데 북한 지역 학교는 모두 133곳(41.6%)에 달한다.
전라(41개), 서울·경기(56개), 경상(40개), 충청(23개) 등 지역 분포를 고려하면 평안(64개), 함경(53개) 등은 눈에 띄는 수치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남북 역사 교원·전문가로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자료 교환, 공동 답사, 세미나를 열고 그 결과를 9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동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북한 수학여행의 단계적 추진을 위해 학생독립운동과 고구려 유적지 등 역사교육 현장, 교육기관, 과학·문화 시설을 방문하는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도 구상했다.
제안서에는 오는 11월 3일 9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북측 대표단을 초청해 기념행사와 함께 남북 고교생 축구대회, 학술회의를 여는 계획도 포함됐다.
지난해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한 8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고 광주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내년(올해)은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기에 지금부터 교육청 등이 잘 준비해서 광주·전남 지역 학교는 물론 북한의 참여학교 대표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동 행사가 성사되려면 다소 지체된 흐름을 보이는 남북관계 진전이 필수적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학생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공동으로 조명하는 것이야말로 남북 교육교류의 모범적인 전형이 될 수 있다"며 "남북 교육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북측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남북 공동 사업 외에도 학생독립운동의 전국화 사업을 연중 추진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교원과 교육 전문직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직무 연수를 하기로 했다.
오는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역사교육 업무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전국화 사업 협조를 요청하고 그동안 연구 성과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국내외 민주·인권·평화 교육 관계자, 교원,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 학교로 찾아가는 역사교육도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학생 역사 동아리, 중국 내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항일 음악회·전시회 등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이야기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
하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시 교육청이 학력신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등한시하고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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