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美경기둔화 경고…바클레이즈, 1분기 성장전망 2.5%로 하향

입력 2019-01-24 10:49  

잇단 美경기둔화 경고…바클레이즈, 1분기 성장전망 2.5%로 하향
BoA "침체 직전단계"…셧다운 장기화에 달러·美국채 불안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을 이유로 들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2.5%로 낮췄다. 이는 직전 예상치인 3.0%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비(非)필수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실질 보수 감소, 교착상태 해소 이후 해당 분기 내에 생길 수 있는 일부 공공부문 생산 손실 가능성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셧다운 장기화는 민간 서비스 소비 손실을 중심으로 한 간접적 타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도 경고했다.
미국 셧다운은 23일로 33일째를 맞았으며 무급으로 근무하거나 휴가 중인 공무원 80만명 대부분이 2번째 급여 없는 월급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0.1%포인트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해 경고했다고 CNBC가 전했다.
BoA 메릴린치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115쪽짜리 보고서에서 월가에서 흔히 나누는 경기 단계는 사이클 초기(early cycle), 중기(Mid cycle), 후기(late cycle), 침체기(recession)의 4단계로, 현재 미국 경기가 '후기'라는 징후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 은행은 경기 후기에 보이는 특징으로 경기 성장률 둔화와 정점에 도달한 기업 이익, 매출, 주가배수를 지목했다.
BoA 메릴린치는 미국 경기가 이 단계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7월로, 미국이 9년 넘는 역대 최장기 경기 확장기를 보내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달러와 국채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 전문가들이 2011년 미국 정부 부채협상 위기 때와 달리 이번 셧다운은 미국의 부채 우려를 키워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8월 부채한도 협상 위기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에는 글로벌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하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반전이 일어났다.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이번 셧다운의 리스크는 경고했으나 신용등급 강등이 임박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BoA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경제리서치 책임자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2011년 때와 같은 시장 변동성을 빚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외국 수요 약화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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