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서 나흘간 3차례 연쇄 테러…이번엔 이슬람 사원

입력 2019-01-30 11:01   수정 2019-01-30 11:50

필리핀 남부서 나흘간 3차례 연쇄 테러…이번엔 이슬람 사원
민다나오섬 사원에 수류탄 투척돼 2명 사망·4명 부상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이슬람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등지에서 최근 4일간 3차례나 테러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0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현지시간)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의 이슬람 사원에 수류탄이 투척 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희생자들은 민다나오섬 아래쪽에 있는 바실란주에서 온 선교사들로 새벽 예배를 앞두고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민다나오섬 코타바토주 맥펫시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차량으로 이동 중 사제폭탄 2개가 터지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필리핀 공산당(CPP)의 무장조직 신인민군(NPA)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7일에는 민다나오섬 아래쪽에 있는 술루주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2차례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테러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고, 필리핀 당국은 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당국은 또 이 같은 사태가 지난 21일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자치지구(ARMM)에서 실시된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 찬반투표와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방사모로 기본법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이 밀집한 ARMM과 인근 지역에 입법, 행정, 재정권 등을 갖는 이슬람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으로 지난해 7월 필리핀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21일 투표에서는 유효투표의 83%가 찬성했고, 오는 2월 6일 ARMM 이외 지역에서 최종 투표가 실시된다.
방사모로 자치정부가 수립되면 2014년 3월 50년가량 벌인 내전 끝에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슬람계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이끌게 된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이슬람계는 10% 미만이고 주로 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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