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대림 JDC이사장 "녹지그룹 방문, 헬스케어타운 재개 논의"

입력 2019-04-10 08:00  

[인터뷰] 문대림 JDC이사장 "녹지그룹 방문, 헬스케어타운 재개 논의"
"예래단지, 국토계획법상 유원지 정의·목적 부합 사업 추진 큰 흐름"
"환경·자치·동북아 평화수도 걸맞은 JDC뉴미래비전 수립계획 추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제주헬스케어타운 2단계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오는 11일 녹지그룹 본사를 방문해 녹지와 JDC, 도 간의 소통을 통해 사업이 최종적으로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문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이하 예래단지) 사업을 국토계획법이 정한 유원지의 정의와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래단지는 서귀포시 예래동 일원 74만4천205㎡ 부지에 1천520실 규모 콘도미니엄과 1천93실 규모 호텔, 의료시설인 메디컬센터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관광 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애초 구상됐다.
2013년 첫 삽을 떴으나 2015년 3월 대법원이 국토계획법상의 유원지 정의와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사업 무효 판결을 내려 사업 추진이 중단됐고, 5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행정당국의 예래단지 사회기반시설 조성 인허가 역시 모두 무효로 결정 났다.
문 이사장은 또 JDC의 미래 비전과 새로운 위상 정립을 위해 환경과 자치, 동북아 평화수도에 맞게 '뉴미래비전 수립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기존 토건 방식의 개발을 지양하고 현재 사업들을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JDC가 해운물류공사 설립을 추진해 도민들의 물류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정상화 방안은.
▲ 헬스케어타운 추가 공사가 중단돼 있고 이로 인해 사업 재개가 더 늦어지게 되면 상당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취임 이후 개인적 판단으로는 제주도와 녹지그룹, JDC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녹지그룹 장옥량 총재에게 요청해 공식 초청을 받아 오는 11일 면담을 할 예정이다. 장옥량 총재를 만나는 것을 계기로 녹지그룹과 소통을 본격화하고 사업 재개 및 사업 연착륙을 위한 작업을 하려고 한다. 중국 정부의 외환 반출 억제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 예래단지 개발 중단 후 대안 모색에 진전이 있는지.
▲ 먼저 취임 직후 지역주민과 토지주와의 간담회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 사업을 완수하지 못했고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함에 따라 발생한 주민 불편에 대해 사과를 했다. 토지 반환 소송을 한 원 토지주들의 의견이 다양했지만,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국토계획법이 정한 유원지의 정의와 목적에 부합하게 사업을 다시 추진하자는 의견이 대다수(큰 흐름)였다. JDC는 예래단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 TF팀으로 있는 관련 조직을 '휴양단지처'로 격상해 인력과 예산, 기능을 추가했다. 또 도-토지주 및 지역주민-JDC 협의체를 구성하는 안에 대해 도와 실무협의에서 합의를 추진 중이다.



-- JDC가 시설 개발 사업에 치중해 왔고 부동산 매매 이득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한 의견은.
▲ JDC의 전체 사업과 활동을 파악해 본 사람들은 'JDC가 땅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JDC는 '산업단지 조성 원가 공급 원칙'에 따라 매입비와 기반 조성비, 관리비를 감정 평가해 용지를 공급해 왔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일부 상업시설과 주거 시설이 부각됐고 이런 점이 주변 토지 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상업시설과 주거 시설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JDC는 원칙적으로 조성 원가 공급 원칙과 감정평가액 산정 원칙을 지켜왔다.
-- JDC 이사장으로 포부는.
▲ 토건 위주의 개발보다는 기존 사업의 관리 운영에 비중을 두려고 하고 있고 주민 주도형 개발 사업, 제주 특성을 반영한 개발 사업, 지역 마케팅 사업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지역 마케팅 조직을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환경보전 문제도 도와 함께 고민하겠다. 또 섬이라는 제주의 한계인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해 해운물류공사를 도와 긴밀하게 논의해 추진하겠다. JDC가 제주의 물류 체계 한계를 극복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고속훼리(선박)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 JDC의 새로운 위상 정립 방안은.
▲ 제주의 미래는 크게는 환경과 자치, 동북아 평화수도에 맞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JDC는 이러한 미래 비전에 맞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뉴미래비전 수립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토건 방식의 개발을 지양하고 환경보전에 관한 사업을 추진하고 제주가 동북아 평화수도로 우뚝 서기 위한 사업들을 JDC가 해 나가겠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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