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국정 지지도 급락…말레이 신정부, 출범 1년 만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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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7 11:16  

마하티르 국정 지지도 급락…말레이 신정부, 출범 1년 만에 흔들

마하티르 국정 지지도 급락…말레이 신정부, 출범 1년 만에 흔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의 국정 지지도가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기관 므르데카 센터는 지난달 5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남녀 1천2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마하티르 총리의 국정 지지도가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총선에서 마하티르 총리와 정당 연합 희망연대(PH)가 승리한 이래 므르데카 센터가 실시한 9차례 여론조사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국정 지지도가 50% 미만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마하티르 총리의 국정 지지도는 작년 5월 신정부 출범 직후에는 83%에 이르렀다. 약 10개월 만에 국정 지지도가 37%포인트나 급락한 셈이다.

응답자의 46%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0%에 불과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불만이 컸다.

신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 정책에 대해서도 69%가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등 반발이 작지 않았다.

'부미푸트라'로 불리는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신정부가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가 대거 야권 지지로 돌아선 것도 국정 지지도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PH는 최근 치러진 세 차례 보궐선거에서 야당 연합 국민전선(BN)에 전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므르데카 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 지지도 하락에는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경제 여건, 현 정부의 실적에 대한 평가, 말레이계의 특권과 다른 민족에 대한 공정한 대우에 대한 우려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응답자 대다수(67%)는 내달로 출범 1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 신정부와 마하티르 총리에게 공약 실현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므르데카 센터는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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