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즈·후루이치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될 듯

입력 2019-05-14 10:21  

일본 모즈·후루이치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될 듯
유네스코 자문기구, '일본 역사 보여주는 물증' 등재권고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후반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일대의 '모즈·후루이치(百舌鳥?古市)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13일 모즈·후루이치고분군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게 타당하다는 권고를 일본 정부에 알려왔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모즈·후루이치고분군은 일본에서 가장 큰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인 다이센료고분(大仙陵古墳. 大山고분으로도 부름)을 비롯한 49개의 고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사카이(堺)시에 있는 닌토쿠(仁?)천황릉은 전체 길이가 500여m에 달해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중국 진시황릉에 맞먹는 세계 최대급 왕릉으로 알려져 있다.
이코모스는 이들 고분이 일본의 역사를 보여주는 물증으로서의 현저한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
49기의 고분 중 29기는 역대 천황과 황후 등 황족의 묘로 궁내청이 관리하는 능묘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학술적 조사도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칭도 궁내청이 지정한 '닌토쿠천황릉고분' 등으로 등재하도록 추천됐지만 고고학계와 역사학자들은 "피장자가 누구인지 학술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지명을 따 다이센고분으로 불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6월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모즈·후루이치고분군의 등재가 확정되면 일본은 기존의 문화유산 18건, 자연유산 4건을 합해 2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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