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스타트업] 동호인회로 출발→평창올림픽 드론 퍼포먼스, 대진대 포스웨이브

입력 2019-06-22 11:01  

[U~스타트업] 동호인회로 출발→평창올림픽 드론 퍼포먼스, 대진대 포스웨이브
4명 최정예 멤버 불모지 가까운 '드론 FC 산업'에 도전장…오픈소스 입문서 발간
드론 고수 양성·연구에 주력…맞춤형 군용 드론 최신화 사업에 뛰어들 채비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10년 전 취미로 드론을 운영하며 FC 오픈 소스만 만질 수 있으면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드론에서 FC(Flight Control)는 운용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FC는 드론 운용의 핵심이다.
드론을 움직이는 프로펠러가 발, 카메라가 눈이라면 FC는 뇌에 해당한다.
같은 드론 기체라도 어떤 FC를 쓰느냐에 따라 가용 기능부터 성능까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드론 FC 산업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대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주식회사 '포스 웨이브'다.



김지연 대표를 포함해 모두 4명이 꾸려가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지만 평창올림픽 드론 퍼포먼스 참여 등 국내 드론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소수정예다.
김 대표의 남편이자 육군 소속 무인조종사인 한기남 조종사도 자문 역할로 힘을 보태고 있다.
처음에는 동호인들이 모인 공방 수준이었지만, FC 개발에 대한 드론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뜻과 실력을 갖춘 동료들이 모이며 지난해 9월 포스 웨이브가 문을 열게 됐다.
포스웨이브가 추구하는 FC 개발 방향은 오픈 소스다.
FC 프로그램에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클로즈 소스' FC는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기성품'이다. 프로그램의 소스가 비공개라 변형, 응용 등이 불가능하다.
반면 '오픈 소스'는 프로그램 소스가 공개된 FC로, 공개된 소스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작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응용 발전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새로운 생산자가 되는 일종의 공유경제 개념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드론 FC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 DJI의 클로즈 소스를 쓰고 있다.
대부분 사진과 영상 촬영용으로 제한적이다.



다른 목적의 드론도 일부 출시돼 있지만, 기성품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포스 웨이브는 현재 FC 오픈소스의 전도사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오픈소스 FC의 입문서 '필스호크 드론의 정석'을 발간했다.
또, 드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드론 정비·운영 FC 개발까지 드론 교육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드론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오픈소스 기술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지만, 복잡한 코드를 다뤄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포스웨이브 구성원들이 쌓아온 노하우로 국내에도 오픈소스의 '고수'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교육, 출판 사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포스 웨이브는 다음 행보로 군용 드론 최신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진 촬영 위주인 기성품 드론으로는 다양한 군사 작전 활용에 한계가 있다.
포스 웨이브는 그동안 축적한 오픈 소스 FC 기술로 군이 필요한 '맞춤형 드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군에서는 특정 지점 좌표에 빠르고 정확히 도달해 운용할 수 있는 드론이 필요한데, 현재 기성품 드론으로는 구현하기 힘들다"며 "카메라 이외 다른 기기를 운용하는 드론,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장기간 공중에 떠 있는 드론 등 오픈 소스를 이용하면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드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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