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CHIMFF 예술감독 "영화제 나아갈 방향 고민"

입력 2019-07-10 07:00  

김홍준 CHIMFF 예술감독 "영화제 나아갈 방향 고민"
오늘 개막…나흘 동안 총 18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그동안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을 해온 것 같습니다."
2016년 시작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10일 저녁 충무아트센터에서 네 번째 개막식을 연다. 13일까지 4일간 총 1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소규모 영화제, 그것도 뮤지컬영화제가 4회까지 온데는 김홍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예술감독의 공이 컸다.
김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영화제가 끝나고 난 뒤 여론을 수렴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요. 영화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충무로 국제영화제'(가칭)로 개편 또는 확장을 하면 어떨지 의견이 나왔거든요. 만약 올해 관객이나 여론이 '뮤지컬영화제'로 남으면 좋겠다고 하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고요. 지난 4년 동안 뮤지컬영화제로서 한계나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뮤지컬 부문에 특화했으니 계승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매해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개막작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인 임권택 감독의 1988년 서울올림픽 기록영화 '손에 손잡고'를 씨네라이브 형식으로 선보였고 올해는 뮤지컬영화도 무성영화도 아닌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뮤지컬영화제이지만, 단순히 뮤지컬영화만을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영화를 재해석하고 그것을 라이브 공연과 결합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영화 대표작이자 복원이 잘 된 '오발탄'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기념하고자 합니다."
'오발탄' 역시 개막식에서 씨네라이브 형식으로 선보인다. 음악과 대사가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진다. 조윤성 음악 감독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고, KBS 성우극회가 연기를 펼친다. 이날 선보이는 '오발탄'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2015년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출품된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한 것이다.
김 감독은 "대사 전편을 라이브로 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무성영화가 아니지만, 무성영화인 것처럼 재창조했다. 고전 영화가 친숙하지 않은 젊은 관객들에게도 이를 통해 입문하도록 재해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씨네라이브)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영화제가 이후 바뀌더라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막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거장 밥 포시의 대표작 '스위트 채리티'(1969)가 선정됐다. 전설의 록 페스티벌 공연실황 다큐멘터리 '우드스탁: 사랑과 평화의 3일'이 이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다.
과거 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 '라라랜드'도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특히 '라라랜드'는 코러스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으로 상영된다.
김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 대해 "모든 관객이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좌석제를 실시해 조금 더 유연하게 영화제를 운영하고, 의전도 최소화했습니다. 또 영화관을 평소에 자주 안 가는 분들도 오셔서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예정입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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