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건설·음식·숙박업체 자금 사정 악화

입력 2019-07-22 15:21  

제주도 내 건설·음식·숙박업체 자금 사정 악화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내 건설·음식·숙박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2일 '제주지역 기업 자금 조달 여건 및 자금 사정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했다는 응답이 48.1%에 달했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5%에 불과했다.
경영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확보한 기업도 49.4%에 그쳤다.
설문조사 대상 업체는 제조업 7곳, 건설업 17곳, 도소매업 9곳, 운수업 14곳, 음식·숙박업 15곳, 기타 19곳이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자금 사정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판매 부진(41.9%)을 꼽았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21.0%), 대금 회수 지연(11.3%), 원자재 가격 상승(1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투자로 인해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4.8%, 3.2%로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한 건설업 매출 감소가 자금 사정 악화로 이어졌고, 음식업과 숙박업 역시 관광객 증가세 둔화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과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져 자금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경기적 요인에 의한 일부 업종의 자금 사정 악화가 신용리스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한편 도내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당 업종의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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