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준공…"250만t 출하"

입력 2019-09-25 09:00   수정 2019-09-25 09:12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준공…"250만t 출하"
국내 첫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본격 가동…"식량안보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유통사업과 관련,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닉 오렉심(Orexim) 그룹 회장, 권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에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다. 수출터미널이 있으면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선적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한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가운데 하나인 미콜라이프항에 있으며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 규모를 출하할 수 있다.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천만t에서 2017년 7천700만t으로 약 2배 증가하면서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미 미국의 카길과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 등 곡물 메이저 회사와 중국의 중량(中糧)그룹(COFCO), 일본 종합상사인 스미토모 등이 우크라이나 식량사업에 진출해 있다.
최근 몇 년간 비유전자변형(Non-GMO) 곡물 선호도와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아시아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노후 저장시설 개선과 곡물 전용 수출 터미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최대 물량인 22.3%가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터미널이 위치한 미콜라이프항에서 수출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 그룹은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 1위 기업으로, 미콜라이프항에 식용유지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하역업, 물류업을 운영하는 종합물류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수출터미널 준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 등 단계별 물류 통제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효율적 재고관리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흑해의 곡물조달 물량을 조기에 확보해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운영을 통해 세계 5위 곡물수입국인 한국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옥수수, 밀 자급량은 1% 대로 2017년 옥수수 1천만t, 밀 500만t을 수입했다.
김영상 사장은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 터미널이 있다"면서 "세계적 곡창인 우크라이나와의 사업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 구축'과 포스코그룹 100대 과제 달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은 지난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식량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미얀마에 미곡종합처리장 2공장을 준공해 연간 총 10만t 규모의 벼를 가공할 수 있게 됐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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