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거친 UAE 코로나19 구호품 거부

입력 2020-05-22 01:15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거친 UAE 코로나19 구호품 거부
"이스라엘-UAE 관계개선의 도구 되기 싫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경유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마이 알카일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UAE로부터 구호품을 받기를 거부한다"며 "그것(구호품)은 우리와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 개선을 위한 도구가 되기를 거부한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설명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을 제한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앞서 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은 19일 아부다비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화물기 1대를 직항으로 운항했다.
이 화물기가 이송한 코로나19 구호품 16t은 팔레스타인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보내질 예정이었다.

UAE가 이스라엘로 직항기를 운항하기는 처음이어서 양국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신호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랍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요르단 등 2개국에 불과하다.
이슬람 국가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렀고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맞서기 위해 이스라엘과 접촉면을 넓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작년 10월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걸프 국가들과 오랜 분쟁을 종식하는 노력으로 불가침조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8년 걸프 국가 오만을 이스라엘 현직 총리로 22년 만에 방문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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