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미니버스 택시 파업 시위…통근길 발목

입력 2020-06-22 23:53  

남아공 미니버스 택시 파업 시위…통근길 발목
"정부 코로나19 지원금 너무 적다"며 도로 봉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2일(현지시간) 미니버스 택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정부의 지원금이 너무 적다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 때문에 봉쇄령 완화에 따라 일터로 복귀하려던 수만 명이 출·퇴근에 큰 지장을 받았다.
경제중심이자 수도권인 하우텡주의 택시 운영업체들은 이날 아침 도로를 봉쇄한 채 근로자 운송을 거부하는 바람에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보건직원들의 발도 묶였다.
수도 프리토리아에선 경찰이 시위하는 택시 기사들을 해산하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의 남아공인이 출퇴근을 위해 미니버스 택시를 이용하는 가운데 택시 업계는 정부의 지원금 13억 랜드(약 923억원)가 그동안 봉쇄령과 현재 최대 70% 탑승 제한으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우텡주 교통장관은 현재 교착상태를 논의하기 위해 택시업계와 이번 주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토리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택시 파업 때문에 직원들이 걸어서 오거나 다른 루트로 오느라 많이 지각했다"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월급의 최소한 3분의 1을 택시비로 내야 할 정도로 부담이 큰데 택시업계는 시에서 운임이 훨씬 싼 대형버스를 늘리는 것조차 방해한다"라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주 현 봉쇄령 3단계를 유지하되 미용업 등 더 많은 사업의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7천302명으로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 30만6천567명의 3분의 1가량 차지한다.
남아공 전체 확진자의 52%는 휴양도시 케이프타운을 포함한 웨스턴케이프에서 나왔지만,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등이 위치한 하우텡주의 감염자(현재 21% 차지)도 증가하고 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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