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릴 열도 방어하는 군부대에 주력전차 배치키로

입력 2020-11-01 12:53  

러시아 쿠릴 열도 방어하는 군부대에 주력전차 배치키로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 최근 관련 소식통 인용 보도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가 극동 사할린주(州)와 쿠릴열도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이 지역 군부대에 주력 전차를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일간인 이즈베스티야는 최근 러시아 국방부가 사할린과 쿠릴 열도를 방어하는 지역 부대에 주력 전차인 'T-72B3'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72B3는 러시아의 최신 전차는 아니지만 주력 전차로 여전히 현지에서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군사전문가는 이즈베스티야에 "T-72B3는 상당히 현대적인 전차"라고 소개하면서 기존보다 강화된 동력 엔진과 열 영상 조준기, 개선된 통신 제어 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와 같은 국방부의 결정이 쿠릴열도를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타스 통신은 지난 26일 유대인 자치구에 있는 미사일 부대가 방공 미사일인 S-300V4(나토명 SA-23 Gladiator)를 쿠릴 열도에 전개하는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러시아 동부군 관구 공보실을 인용해 밝혔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러시아는 남쿠릴열도 4개 섬(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을 원하면서도 이에 앞서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영토 분쟁 해결에선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의 영토 및 평화 협상에서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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