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역 5일부터 야간 통금…고위험지역 '핀셋 봉쇄'도(종합)

입력 2020-11-05 00:59  

이탈리아 전역 5일부터 야간 통금…고위험지역 '핀셋 봉쇄'도(종합)
당국, 추가 방역 대책 도입…박물관 폐쇄·고교 원격 수업 전환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직면한 이탈리아에서 5일(현지시간)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 등 한층 강도 높은 제한 조처가 시행된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4일 새벽 추가 방역 대책안에 서명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매일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전국적인 통금이 시행된다. 해당 시간대는 건강·업무상 사유를 제외하고는 집 밖을 돌아다닐 수 없다.
당국은 애초 밤 9시부터 통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지역 상권 타격 등의 우려가 제기돼 1시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모든 고등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용률은 정원의 50%까지 제한된다.
전국의 박물관·미술관 폐쇄, 주말·휴일 쇼핑센터 폐쇄 등의 조처도 담겼다.
당국은 이에 더해 바이러스 확산 위험 정도에 따라 전국 20개 주를 적색-황색-녹색 지역으로 나눠 상황에 맞는 별도의 방역 조처를 시행할 방침이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색 지역, 이른바 '레드존'에는 지난 1차 유행 때의 고강도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제한 조처가 적용될 전망이다.
식료품점·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음식점·술집은 모두 폐쇄되고 주민 이동도 거주하는 지역 이내로 극히 제한된다. 일선 학교의 원격 수업도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다만 지난 봉쇄와는 달리 생산활동은 대부분 유지되고 미용실·이발소 역시 문을 열어놓는다.
그 다음 단계인 황색 지역의 경우 음식점·술집만 폐쇄되고 다른 바이러스 위험 지역으로의 이동이 금지되는 등 다소 느슨한 형태의 이동 제한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조만간 적색 및 황색 지역에 포함될 주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지 언론에서는 적색 지역 후보군에 롬바르디아·피에몬테·칼라브리아·트렌토-알토아디제·발레다오스타 등이 거론된다.
또 황색 지역 후보군으로는 풀리아·시칠리아·리구리아·베네토 등이 꼽히고 있다.
이번 추가 조처는 일단 내달 3일까지 유효하다.
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천244명, 사망자 수는 3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75만9천829명, 3만9천412명이다.
사망자 수가 3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6일(369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중증 환자 수도 2천225명으로 지난 4월 23일(2천267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중환자가 203명이나 늘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선 병원의 병상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의료시스템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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